세부 첫 방문자의 행운인지 불운인지 모를 후기 입니다.(3)

오프 & 원정후기

세부 첫 방문자의 행운인지 불운인지 모를 후기 입니다.(3)

코난 0 72 04.01 11:19
눈 뜨고 나서도 한참을 멍 때립니다. 20대의 나님아 너님은 어떻게 보징어를 참고 견딘거니....

 

마지막날이다 화이팅 하자 자기세뇌 하면 빠이팅을 해봅니다.

 

짧은 여행이지만 여러가지를 경험하고 싶었기에 목표로 하는곳은 J몰 근처의

 

Sentral Bar & Lounge 를 가려고 마음을 먹고 한식 생각도 나길래 J몰 복자 한식당 갑니다.

 

숙소에 커피포트가 없어서 라면이 너무나 먹구 싶어서 라면 하나와 스팸비빔밥을 시킵니다.

 

로부스트의 후유증과 보징어를 머리속에서 날려 버릴 정도로 힘이 나기 시작합니다.

 

밥먹으면서 구글 검색을 통해 센트랄 바 리플을 봅니다. 잼있다는 평이 많습니다. 한국인 리플도 보입니다.

 

그런데 싸움 자주 난답니다. 170에 65키로 호빗은 순간 고민합니다. 밥 다먹고 1층 보스 커피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계속 검색합니다. 주말에는 사람 정말 많고 위험하다는 평이 슬슬 보입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거 일단 가보자 하면서 슬슬 걸어갑니다. 입구 근처 가봤는데 뭔가 분위기 요상합니다.

 

쫄보라서 들어가지는 못하고 그냥 택시타고 옥타곤으로 향합니다.

 

금요일밤은 어학원 학식과 여행온 젊은 한국인 동생들과 경쟁할 자신이 없습니다.

 

옥타곤 옆에 디스트릭트 인가 하는 바 들어가서 맥주 좀 마십니다.

 

전 힙합을 좋아합니다. 디제이가 선곡 잘합니다. 둠칫둠칫 흥이 납니다.

 

자리가 없어서 바에서 마셨는데 일하는 빠텐 피노이들 텐션이 좋습니다. 보는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2시쯤 해서 옥타곤으로 입장 합니다. 첫날본 웨이터가 아는체 합니다. 반갑다 하이파이브 한번 하고 슬슬 간봅니다.

 

그런데 무섭습니다. 겉보기엔 멀쩡해 보이는데 또 보징어면 어떻하나 하는 걱정도 듭니다.

 

그래도 술이 들어가기 시작하니 슬슬 제 뇌는 정신줄을 놓기 시작합니다.

 

담배피러 왔다 갔다 간봅니다. 그러다 한 ㅂㅂㅇ가 제 팔을 잡습니다.


옳타구나 드디어 나한테도 피싱이 오는구나 반가운 마음에 쳐다 봅니다.

 

안경쓰고 이쁘장합니다. 근데 꽐라 입니다. 귀에다가 뭐라뭐라 말을 하는데

 

도대체 뭔말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제가 못알아 듣자 제 팔잡고 흡연구역 끌고 갑니다.

 

거기서 또 말합니다. 근데 정말 무슨말인지 모르겠습니다. 괜히 만취한 ㅂㅂㅇ 잘못 건드리면

 

큰일 날가봐. 쏘리 아돈노우. 외쳐줍니다. ㅂㅂㅇ 삐친거처럼 가버립니다.

 

시간은 점점 흘러 갑니다. 첫날 픽했던 ㅂㅂㅇ도 보입니다. 눈이 마주친거 같은데 아는척을 안합니다.

 

제가 뭐 잘못했나 봅니다. 담배를 피러 갑니다. 앞에 한국여성오크 두분이 뭐라 뭐라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옆에서 담배 핍니다. 둘중에 그나마 진화한 오크가 담배 하나 빌려달라고 영어로 말합니다.

 

캔 유 바로우 어 시가렛 어쩌고..전 자연스럽게 아.네. 여기요 합니다

 

이 친구들 깜짝 놀라 합니다. 아까 부터 봤었는데 외국인인줄 알았답니다.

 

대충 대화를 하다 보니 뭔가 촉이 살살 옵니다. 24살이고 단기 어학연수 왔다고 합니다.

 

일단 24살에서 잠깐 멈칫 했습니다. 43에서 24이면..음.....뭔가 좀 찔립니다.

 

제 나이 묻습니다. 습관처럼 몇살 같아 보이냐를 시전 합니다. 20대 후반같다고 말합니다. 얘네들 눈 이상합니다.

 

거짓말 하지 말라고 무슨 20대 후반이냐 나 35이다 라고 구라를 던집니다. 애들 놀라는 척하는 건지

 

진짜 놀란건지 놀래합니다. 자기들은 여기 연수 와서 피노이들도 많이 만났고 양형들도 많이 만났는데

 

한국인은 제가 처음이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피노이들이 유부남에 애도 있는데 자기한테 잘해준답니다.

 

필은 이혼이 불법이라고 그래서 바람 많이 핀다고 이야기 합니다. 기회다 싶어서 아 나도 필리핀 살았어야 하는건데

 

아쉽다. 이런식으로 멘트 칩니다. 결혼했냐고 물어봅니다. 차마 이거까지는 속이고 싶지 않아서

 

결혼 했다라고 정직하게 대답합니다. 한국에서도 전 항상 유부남을 밝히고 작업 하는 편입니다.

 

계속 얘기하다 보니 제가 작업을 하는건지 얘가 작업을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삘이 충만 합니다. 각이 나옵니다. 그런데 오크 입니다. 한국산이라 반갑기는 한데 오크 입니다.

 

24살 영계긴 한데 오크 입니다. 아직 옥타곤 안에는 오크 보다 낫은 애들 있습니다. 오늘은 하우머치 한번

 

못 말해 봤습니다. 겉으로는 대화를 하면서 머리속에서 갈등을 합니다.

 

그런데 불현듯 떠오르는 보징어의 향기...그래 얘네는 그래도 한국에 대학생인데 설마 하는 마음에

 

점점 기울어 갑니다. 술기운이 이래서 무섭습니다. 클럽안에 같이온 언니 한명 더 있다 해서

 

4이서 좀 놀다가 밥먹으러 가자 하고 나옵니다. 세부 처음이라 모른다 어디로 가야해 물어 보니

 

빵빵아 가잡니다. 택시 타고 빵빵아 갑니다. 택시기사 200페소 부릅니다. 얘네들 기사한테 애교 오지게 부릅니다.

 

기사할배랑 150 쇼부 치고 갑니다. 빵빵아 에서 김치찌개, 낙지 볶음 소면 시킵니다.

 

김치찌개는 좀 별로 였는데 낙지는 괜찮았습니다.

 

소주도 한병 시켜서 마십니다. 그러는 중에 손님이 들어 옵니다. 피노이 한명과 ㅂㅂㅇ 2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ㅂㅂㅇ 입니다. 그렇습니다. 어제 그 보징어를 저에게 주고간 그 친구 입니다.

 

빵빵아가 ㅎㄴㅂ 근처라서 일끝나서 온거 같습니다. 어제 픽한 친구와 피노이가 나란히 앉고 다른 ㅂㅂㅇ는

 

맞은편에 안더군요. 뭔가 느낌이 그래서 들어올때 아는척 안하길 잘한거 같습니다.

 

그렇게 술을 마시다 보니 같이 온 언니도 꽐라가 되고 저는 슬쩍 그나마 좀 더 낫은 그친구에게 물어 봅니다.

 

같이 갈래? 알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기가 10시 비행기로 보라카이 가야 한다고 오래는 못있는다고 합니다.

 

어차피 나도 마지막날이다 괜찮다 가자 하고 그렇게 마지막 밤을 마무리 합니다.

 

PS. 보징어는 없었습니다!! 장화도 착용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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